드림버스터 제작일기:
1999년 지구가 멸망한다는 예언이 실현될지 기다리고 있을때 나는 몇편의 소설을 완성하였다. 처음으로 쓴 소설은 로봇이라는 소설이었고 삽화와 시나리오 형식으로 개인홈페이지에 업로드 하였다.
그 이후 쓴 소설이 드림 버스터(꿈 파괴자) 였는데 나는 이소설을 이틀만에 썼다. 마치 내가 쓰는것이 아닌것 처럼 나는 미친듯이 자판을 두들겼으며 밥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이틀정도 걸린것 같다.
90년 입대후에 나는 괴로운 군대생활에 위안을 얻고자 초능력에 관련된 서적을 독파하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책들이 우연히도 군대내 서점에 꽤 있었다. 이러한 책 중에는 단전호흡에 관한 것도 있었는데 혼자서 단전호흡의 수련을 하다가 이상한 현상을 많이 겪었다. 그것이 단전호흡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꿈을 꾸면 꿈에서 본 것이 그대로 다음날 일어나는 것이었다. 나스스로도 믿을 수 없지만 그렇다면 미래가 모두 예정되어있다는 것인지 의아할수 밖에 없었다.
그 이후 나는 예언과 영적인 현상에 관심을 갖고 꿈을 초능력적인 힘으로 풀어보려 노력하였다. 또한 꿈이 미래를 예언하는 것이라면 단지 꿈은 허황된 상상이 아니라 실제적인 영적인 세계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미쳤고 이를 주제로 하여 소설을 쓴것이 드림 버스터였다.
나에게는 의미심장한 소설이었지만 내 소설은 그냥 개인홈페이지에 파묻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소설을 쓴후 나는 톰크루즈 주연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영화를 아주 재미있게 보았는데 그 영화에서 앞날을 순간순간 예언하는 예언자의 모습이 단순한 허구가 아니라 무척 현실적으로 와 닿았기 때문이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쓴 작가는 비슷한 내용의 소설을 많이 영화화 하였는데 오우삼 감독의 벤에플릭 출연 '페이첵'이나 니콜라스 케이지 출연 '넥스트'와 같은 영화이다.
나는 이들 영화를 모두 보았는데 드림 버스터에는 이와 흡사한 부분이 일부 있으나 나는 이들 영화를 보기전에 이미 드림버스터를 썼으므로 이들 작품을 표절한 것은 아니었다. 예를 들면 르위스 교수가 순간적으로 미래를 예언하여 쥴리와 키스를 나누는 장면이다.
드림버스터를 쓴 후 10년이 지나서 나는 이소설을 만화화 하였다. 만화화 한만큼 자극적인 내용을 다소 순화하기는 하였지만 소설에서 느낄수 없었던 것이 표현되는 부분도 있어서 대체로 만화화한 작품에 만족한다. 처음으로 그려본 만화이어서 각 인물들의 얼굴 인상이 점점 달라지는등 어설픈 면도 있으나 작품의 내용을 전달하는데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 같다. 꿈과 현실을 오가는 장면과 과거와 현재가 오버랩되는 경우가 많아 다소 읽는데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볼수 도 있다.
복제인간 제작일기 :
드림 버스터 이후에 쓴 소설이 복제인간이다. 이소설의 모티브가 된것은 한 이색적인 종교인데 외계인이 지구인을 실험실에서 창조했다고 하는 종교이며 실제로 존재하는 종교이다. 나는 이종교가 주장하는 것을 믿지는 않지만 이 종교에 대해서 배타적인 것은 아니다.
나는 세상의 모든 종교가 허구에서 출발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특정 종교에 배타적이지 않으며 배타적일 수 없다. 배타적이려면 어떤 종교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만이 옳다고 믿어야 다른 종교에 배타적일 수 있으리라. 이 종교가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나로서도 알 수 없지만 이 종교의 윤리관은 꽤 현실적이고 진실한 면이 있다.
이 종교는 인간의 성적 욕망을 무척 존중한다. 소설의 내용이 모두 사실은 아니고 상상력을 통해 다소 부풀린 내용이 많다고 볼수 있다. 단지 사실적 내용만을 그린다면 소설이 아니라 다큐멘타리라고 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이다. 그리고 이 종교이외에 다른 몇 종교들을 배치시켜 구성해 보았는데 소설을 쓰고 난 이후에 몇가지 종교에 대해 더 접할 기회가 있었고 이를 더 미리 알았다면 소설이 조금 더 달라졌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조금 아쉬웠던 점이기는 하지만 몇가지 종교적인 고찰로 짧은여행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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