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따를 수 있는 자신만의 종교를 만들어 보내주세요. 채택되신 분은 내가 만든  종교란에 실어드립니다.

종교는 왜 필요한가.

   인간과 종교는 고대이래로부터 불가분의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어떠한 종교는 미신이나 사이비로 낙인찍히고 어떠한 종교는 많은 사람의 추앙을 받고 인정받고 있습니다.  당신은 어떠한 종교이든지 소속되어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어떠한 종교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떠한 사람은 단지 허식으로 그 종교를 따릅니다. 겉으로는 신자이지만 사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단지 자신의 안위외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한 사람도 정말로 자신에게만  충실할까요?  그사람도 분명히 그 종교의 영향에 놓여져 있으며 옳고 그른 것의 기준을 결국 그 종교에서 찾게 됩니다. 남을 비판함에 있어서의 기준을 자신이 속한 종교를 축으로 하게 됩니다.

    세상의 종교는 모두 완벽함을 내세웁니다. 완벽한 것은 하나입니다. 둘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왜 세상에는 여러개의 종교가 존재할까요?  종교에 소속된다는 것은 당신이 당신 하나만의 존재가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그룹의 일원으로서의 존재가 됨을 의미합니다. 동시에 당신은 다른 그룹을 인정하지 않는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수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어떠한 그룹을 당신은 배척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일 당신이 속한 종교가 당신에게 맞아 떨어져서 더 이상 번민의 여지가 없다면 그리고 당신이 그 종교에 백퍼센트 충실하고 있으며 거기에 만족하고 있다면 당신이 새로운 종교를 만들어 낼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누구도 자신이 속한 종교에 물 흐르듯한 자연스러운 소속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항상 번민하며 경계에서 맴돌게 됩니다. 결국 그 종교를 버리기도 하며 다른 종교를 찾기도 합니다.

   만일 종교가 당신에게 맞지 않다면 왜 맞지 않는 것일까요?  그리고 왜 당신은 그냥 혼자가 되지 못할까요? 모든 종교를 버리지 못하고 왜 어떤 종교에든지 소속되려 하는 것일까요?  

   세상의 모든 종교가 당신에게 맞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종교는 질서와 법을 의미합니다. 즉 혼자 만의 자유분방한 삶이 아니라 두 사람이상이 모였을 때 서로가 공통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규범인 것입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혼자서 생활하는 것이 아니며 반드시 두사람이상의 소수 또는 다수의 그룹에 의해 행동반경이 정해집니다.  그러므로 두사람보다는 세사람이 더 불편할 것이며 수십명 보다는 수백명이 더 불편할 것은 당연합니다. 종교는 수천만명을 한가지 행동방향으로 몰아놓은 것입니다.

  만일 당신이 어떠한 종교를 믿던지 당신에게 맞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대부분의 종교는 비록 당신이 그종교에 맞지 않다고 하더라도 복종을 권유합니다. 그러나 복종도 자신에게 맞아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일 세상의 모든 종교가 당신에게 맞지 않다면 당신은 그중의 한곳에 복종하겠습니까? 아니면 모든 종교를 떠나겠습니까?  어차피 당신은 종교에 관심이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 또한가지의 선택이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 스스로 종교를 만드는 것입니다. 누구도 따르지 않더라도 상관없습니다. 당신이 만들었으므로 당신에게 정확히 맞는 종교이며 편안할 것입니다.   당신은 스스로 종교를 만들고 당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규범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종교를 만들어야 할까요? 그냥 종교가 없이 살면 되는 것이 아닐까요? 아무도 따르지 않는 종교의 주체가 될 필요가 있을까요?

   당신이 종교를 만든다는 것은 세상의 질서를 찾고 그 질서안에서 행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당신이 누군가와 만나서 어떠한 행동이 이어질때 아무런 질서가 없는 사람과 일정한 질서에 의해서 행동하는 사람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당신은 여러사람과 같이 지낼 기회가 있을 것이며 만일 당신이 당신자신의 질서를 정하지 않고 행동한다면 당신은 다른사람이 만들어놓은 질서에 동화되며 당신 자신은 사라지게 됩니다. 누군가 당신을 잘못된 길로 끌어들여도 당신은 거기에서 빠져나올수 없습니다.

  목적지를 알고 산책을 하는 사람과 목적지가 없이 산책하는 사람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지도를 가지고 숲을 걷는 사람과 지도가 없이 숲을 걷는 사람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당신은 숲을 헤메다가 무조건 다른사람이 가자는 곳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지도를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다른 사람의 유혹을 거절할 수도 있으며 다른사람을 인도할 수도 있습니다.

    종교를 만드는 법

이제 종교의 중요성을 알았으며 여러분 스스로도 종교를 만들 수 있으며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 여러분에게 종교를 만드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우선 여러분은 사후세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여러분 스스로 추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냥 죽고나서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것도 여러분의 종교이며 그렇게 설정하셔도 됩니다. 영혼과 사후세계에 대해 설정 하십시오. 없다고 생각한다면 없는 것으로 하겠지만 우선 종교는 영적인 세계를 다루는 것이므로 이에 대한 기준을 분명히 하십시오. 그렇다고해서 거짓말을 하거나 사실이 아닌 것을 억지로 설정하지는 마십시오. 어느정도 타당하다고 생각된다면 단지 추측만으로 설정하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선과 악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십시오.  어떠한 것이 악이고 어떠한 것이 선인가 하는 것은 개인마다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죄와 벌 또는 선행과 상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십시오.  기존의 종교와 다르지 않더라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당신에게 맞도록 수정할 수 있다면 수정하십시오.

    그리고 나서 여러분은 계명을 만들어야 합니다. 계명이란 이러한 것입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옳고 그른것에 대한 기준이 있습니다. 이것은 왜 옳고 이것은 왜 그른 것이며 왜 이렇게 이렇게 행동해야 하는가 등을 너무 길게 설명한다면 많은사람들을 쉽게 인도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계명이란 지름길입니다. 만일 당신이 생각하기에 술은 좋지 않으므로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이 계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당신이 술은 다른사람에게 폐를 끼치며 건강을 해치며 돈을 허비하기 때문에 금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술에 대한 계명을 만들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말며 건강을 해치지 말 것이며 돈을 허비하지 말라와 같이 설교할 수도 있을 것이나 이는 너무 길고 포괄적이 됩니다.

   술을 먹지 말라와 같은 계명은 가끔 먹는 사람에게는 위의 내용에 해당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즉 계명은 약간의 불편을 가져오게 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하며 당신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계명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 대신 계명은 빠르고 안전한 효과를 가져옵니다.

  그렇게 반드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짧게 정리하면 당신의 종교는 완성됩니다. 간단한 것  같지만 당신 스스로도 평생을 따를 수 있는 지침이어야 하므로 신중해야 합니다. 반드시 종교가 길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종교는 한페이지로 완성될 수 있습니다. 당신이 더 쓰고 싶다면 부차적으로 얼마든지 써도 됩니다.그러나 길어질수록 종교의 특성이 사라질수 있으며 한페이지로 요약될 수 있는 핵심을 정리한후 추가로 부연할 수 있습니다.

   가능한 기존종교의 어구를 피하십시오. 마치 재림한 성현이라는 듯한 뉘앙스가 담긴 어구는 순간적으로 동요하게 할 수 있지만 당신 자신의 종교적 특성을 잃게 할 수 있습니다.

  아무도 따르지 않더라도 상관없습니다. 그렇게 완성한 종교는 당신을 달라지게 할 것이며 더 안정되고 힘찬 삶의 항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